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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인사이트/스팀, 콘솔

[Baldur's Gate 3] 게임은 무한하고, 권위는 영원하다.

by 빛하_ 2023. 12. 8.

 

 

 

 

12월 8일, THE GAME AWARDS 2023이 한국 시간 09시 30분에 열렸다.

GOTY 후보작 메들리와 GOTY 수상 시간이 때마침 점심시간과 맞물려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었다.

 

티모시 샬라메가 '발더스 게이트3' 를 호명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예상대로 라리안 스튜디오가 2023 TGA GOTY를 수상했다.

 

 

 

2023년은 게임인들에게 행복한 해였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은 AAA 대작들이 성공적으로 출시되었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 기술 혁신을 보면서 새로운 게임 시대가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6개의 후보작들만 보아도 예술성, 그래픽 등 다방면으로 완전무장한 게임들이다.

이런 게임들 사이에서 GOTY를 수상한 라리안 스튜디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발더스 게이트3에 대해 더 칭찬하는 것은 입만 아플 뿐..

올 해의 게임을 넘어 '21세기의 게임' 페이지에 기록될만한 가치가 충분한 게임이다.

 

 

출처 : 인벤, youtube thegameawards

 

 

수상소감은 간단하면서 명료했다.

게임을 완성하기까지 함께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시스템을 만들어준 개발진, 예술성을 완성해준 아티스트, 그리고 모든 팀원들의 가족과 연인들에게까지.

게임은 종합예술, 문화의 아이콘이자 인류를 기록하는 역사책과도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각본, 게임디렉팅, 미술 부문이 아주 쟁쟁했는데, '앨런 웨이크2'가 모두 석권했다.

그리고 음악/음향 부문에서도 발더스 게이트3가 수상하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게임 소재의 색깔이 뚜렷했던 발더스 게이트3에 많은 유저들이 녹아들 수 있었던 이유는 음악이 이끄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발더스 게이트3를 구매하고 처음 캐릭터 생성할 때 2시간 동안 듣던 'Down By The River' 는 정말 명곡이다.

게임 전반에 내려앉은 혼란과 아름다운 그래픽, 끊임없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운명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모두 담은 훌륭한 OST라고 생각한다. 

 

발더스 게이트3가 팬 투표로만 선정되는 'Player's VOICE'를 수상했다.

이는 발더스 게이트3의 '커뮤니티 지원상' 수상과도 연결된다.

플레이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라이브 상황을 주시하면서 빠르게 피드백할 수 있는 시스템.

그것이 라리안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자존심

 

2023 TGA를 시청하면서 한국 게임사도 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그래서 구글플레이와 함께 등장한 삼성 갤럭시가 더 반가웠다.

e-sports 카테고리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페이커 선수가 수상한 점도 자랑스러웠다.

 

시상식에 일본인 기획자분들이 여러 차례 올라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프롬 소프트웨어, 닌텐도, 캡콤 등을 필두로한 강력한 일본의 소프트파워가 더 부러워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국 게임 올해의 발견으로  '데이브 더 다이버'와 'P의 거짓'을 뽑고 싶다.

한국 게임의 발전이 다른 국가에 비해 출발이 조금 늦었을지 몰라도, 시동이 걸렸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개방적인 태도로 다양한 시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게임의 민족, 세계 e-sports의 중심에 태극기를 꽂은 나라이기 때문에

언젠가 세계 게임 시상식에서도 당당히 우리나라 개발자가 트로피를 거머쥐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나 역시 그 역사 속에 하나의 물결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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